주행거리를 보면 내 차 건강이 보인다’

‘헬스케어’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진료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날에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는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사용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웨어러블 기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의 공통점은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센서 등으로 심전도나 혈당, 혈압, 걸음 수 등 다양한 유형의 건강 정보를 수집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며, 나아가 건강 관리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사람의 몸과 같이 자동차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비슷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동차의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따라 부품을 교체하거나 손질하는 등 적절히 관리해야 자동차를 안전하게, 오래 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주행거리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상태 정보다. 주행거리가 길수록 차량의 각종 기계부품이나 엔진이 마모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행거리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는 운전자가 많다.

주행거리는 어떻게 측정될까?

흔히 자동차의 주행거리는 ‘지금까지 움직여 간 거리의 합산’을 의미한다. 다른 표현으로는 ‘적산거리’라고도 한다. 또한, 주행거리는 ‘일정한 속도로 움직일 때 갈 수 있는 전체 거리’를 뜻하기도 해 이때는 오해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주행 가능 거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움직여 간 거리의 합산인 주행거리는 어떻게 계산되는 걸까? 주행거리는 주행거리계(ODO, Odometer)로 측정할 수 있다. ODO는 자동차 휠의 회전수에 따라 주행거리를 측정하게 되어있다. 쉽게 말해, 자동차 바퀴가 얼마나 굴러갔는지를 바탕으로 주행거리를 계산하는 것이다.

ODO는 출고 시점부터 계속해서 주행거리를 누적해 측정하며, 고장이 나더라도 임의로 교체해서는 안 된다. 만약 임의로 교체했다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래서 ODO가 고장이 났을 때는 반드시 교통안전공단 검사소의 고장 확인서를 발급받아 정비업소에서 교환해야 한다. 만약 임의로 교체한다면 주행거리를 조작한 것이 된다.

이렇게 ODO가 측정한 주행거리는 자동차 클러스터에 표기되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보다 공식적이고 확실하게 주행거리를 확인하는 방법은 자동차등록증을 확인하는 것이다. 1~2년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종합검사를 받을 때 주행거리의 기록이 자동차등록증에 남게 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클러스터에 ODO 말고도 TRIP이라는 표기가 하나 더 보이는 운전자도 있을 것이다. 이때 TRIP은 구간거리계(Trip meter)를 뜻하는데, 임의의 어떤 지점에서 임의의 다른 지점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것이다. 자동차의 주유나 충전을 완료한 후 출발하기 전 구간거리계를 리셋하고 출발하면 정확한 이동 거리를 측정할 수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실연비를 계산할 수 있어 유용하다.

자동차 안전하게 타려면? 주행거리에 따라 소모품 교체해야

자동차 주행거리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소모품 교체 때문이다.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행하려면 소모품의 수명이 다하기 전에 교체하고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때 소모품 교체 시기를 가늠하는 기준이 곧 주행거리다.

흔히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개월마다 특정 소모품을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만을 기준으로 소모품을 교체하는 방식은 그다지 정확하지 않다. 사람마다 자동차를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30분씩 자동차를 모는 사람과, 하루 4시간 이상 운전하는 사람의 소모품 교체 주기는 같을 수 없다.

하지만 운전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해도 오래된 소모품은 결국 교체해야 한다. 즉 소모품 교체를 할 때는 주행거리와 시간,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중고차를 거래할 때도 연식과 더불어 주행거리가 자동차의 감정평가에 중요한 지표로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주요 소모품의 교체 주기는 얼마나 될까? 대표적인 소모품 몇 개만 살펴보자.

통상 에어컨 필터는 5,000km마다 또는 6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를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으면 점점 성능이 떨어지면서 미세먼지 등을 거르는 효과가 감소하는 데다 곰팡이가 생기는 등의 문제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시야 확보에 필수적인 와이퍼 블레이드는 8,000km마다 또는 12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 물론 와이퍼 블레이드의 교체 주기가 아직 멀었다고 해도 잘 닦이지 않거나 떨림 현상이 발생한다면 교체가 필요하다. 와이퍼 블레이드를 문제없이 오래 사용하려면 낙엽이나 모래 같은 이물질이 낄 때마다 바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자동차의 대표적인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타이어는 60,000km마다 또는 36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가 노후화되면 제동이 잘되지 않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또, 타이어 공기압 역시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처럼 소모품마다 교체 주기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개인이 꼼꼼하게 관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주행거리부터 주유비까지, 차봇 ‘내 차 관리’로 간편하게

그렇기에 자동차 운전자라면 꼭 ‘차계부’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차계부에 지금까지의 주행거리, 소모품 교체 기록, 주유비 등을 꼼꼼하게 기록해 두면 자동차 관리가 한결 편해진다. 유류비와 내 차 연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주요 부품을 언제 교체해야 할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차계부를 통해 평상시의 내 차 연비를 파악해 두었다면 자동차에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 더 빠르게 눈치챌 수 있다. 연비가 갑작스레 크게 떨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검진을 받아 빠르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장점이 많다.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로 차 사고나 더 큰 고장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자동차 관리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 또, 차계부를 작성해 두면 향후 차량을 중고로 판매할 때 더 신뢰성 있는 매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득이다.

그렇지만 엑셀 등을 이용해 차계부를 직접 작성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듯하다. 추천하는 방법은 차봇의 ‘내 차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행거리를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고, 자동차 정비 명세나 주유비 지출 역시 직관적인 UI로 쉽게 기록할 수 있다.

특히 현대 커넥티드카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더욱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차봇 앱에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마이 제네시스’ 계정을 연동하면 커넥티드카로 수집된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 자동차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행거리부터 꼭 알아야 한다. 차봇 앱과 함께 주행거리와 주유비 등을 차계부에 꼼꼼하게 작성하고 더 행복하고 안전한 운전 생활을 시작해 보자.